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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피쳐폰의 정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정의를 좀 더 세분화하고자 한다. 피쳐폰은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휴대폰에 카메라, MP3등 일부 기능을 확장한 피쳐폰을 순수 피쳐폰이라 하고, 스마트폰 보다는 범용은 아니지만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있는 피쳐폰을 스마트 피쳐폰이라고 정의 한다.

스마터 피쳐폰

스마트 피쳐폰이란

반면 기존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의 역할에 중점을 두어 모델 수를 단일 또는 최소로 두는 방식이다.

단일 모델 기반의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

기존의 스마트폰은 사용자나 사용 환경에 상관없이 거의 단일 모델 중심으로 개발되어 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달리사용자의 다양성과 사용 용도에 따라 다른 모델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의 편의를 위해거의 단일 모델을 사용한다. 사용자별로는 어린이폰, 여성폰 그리고 어른폰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사용 용도에 따라서는 학습용, 사무용 또는 정보검색용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현재 스마트폰은 단일 모델상에서 소프트웨어로 용도를 구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린이들은 작고 가볍고 손쉬우며 이머젼시 상황에서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고 여성들을 위한 폰은외형 디자인의 다양성과 사용자별 차별화를고려할 필요가 있고 기능은 복잡하지 않게 만드는 편이 좋다. 어른폰은 나이드신 분들을 겨냥한 폰으로 디자인보다는 사용이 편리해야 하고 친척들을 포함하여 사회적 네트워크를 쉽게 관리하는 기능이 있는게 좋다. 사용 용도별로 보면 학습용은 멀티미디어 기능 그리고 사무용은 OA기능의 강화가 더 요구되기 때문에 두 모델간 차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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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and large dogs

물론 사용자별과 상황별 차별화를디바이스를 바꾸지 않고 소프트웨어로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손 크기가 다른 어린아이, 여성 그리고 남성들에게 멀티미디어를 위한 대형 화면 폰을 제공한다면 소프트웨어가 차별화된다고 하더라도 손 큰 남성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휴대폰을 애완견으로 한번 가정해 보자. 강아지를키우는 가정이 다수이기는 하지만고양이나 다른 동물을 키우는 가정도적지않다. 우리 집은강아지는 너무 커서 애들이 아파트에서 데려고 놀기에 불편할 것 같아 작은 패럿을 키우고 있다. 패럿은미국 내 애완동물 판매 2위라고 한다. 사실 강아지들도서로 외형이 무척 다르며한국 개을 사랑해야 한다고 해서 집집마다 진돗개를 키우지 않는다. 애완견은 시츄, 말티즈, 불독, 진돗개, 푸들, 닥터훈스, 허스키, 달마시안, 차우차우 치와와, 삽살개, 콜리, 페키니즈, 비글, 도베르만, 보더콜리, 슈나우저, 미니핀 퍼피, 퍼그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진돗개를 훈련을 시킨다고 해서 말티즈나 푸들이 되지 않듯이 소프트웨어만 달라진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사용자별 다양성이나 취향을 다 만족할 수는 없다.

사용자 구분이나 상황 구분을 지나치게 세분화하여 다른 모델의 디바이스를 개발할 필요는 없겠지만 단일 디바이스에 소프트웨어만으로 사용자의 용도나 취향을 다 맞추는 방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구분은 디바이스로 하고 세밀한 용도는 소프트웨어로 맞추어 나가는 방법이 선호된다고 하겠다.

계획적 접근과 확률적 접근의 조화를 통한 전략[]

앞서 언급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개발 단계 이전에 계획을 세워 몇 가지 디바이스 모델을 나누고 각 디바이스 모델 안에서의 상세한 용도 구분은 소프트웨어로 한다. 하지만 계획적인 접근 방법은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실현하는 단계에는 현실과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계획적인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모델을 만들어 실제 시장에 내놓아 호응이 좋은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그렇지만 이런 접근은 시장의 시스템이 가우시안 통계에 기반을 둔 무작위 시스템이라는 가정 하에 펼치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시장의 시스템은 많은 부분 단순한 가우시안 또는 전혀 가우시안이 아닌 경우가 많다.

광고의 효과만 보아도 시장은 가우시안적 통계에 지배받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내 글이 뉴스레터 또는 초기 화면에 뛰어지는 등 하이라이트된 경우와 블로그에만 올라가 있는 경우에 대해 접근성이 백배이상 달라짐을 많이 보고 있다. 두 가지 모델이 있다고 했을 때 광고가 없었을 경우 나는 첫 번째 모델을 더 선호하게 될 수 있다 하더라도 두 번째 모델이 광고가 많이 된다면 두 모델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는 한 우리는 대중에게 우선 선택이 되기 시작한 두 번째 모델을 더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너무 많은 모델을 통해 확률적으로만 선택되길 기다려서도 안 되겠고 단일 모델 전략을 통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무작위 현실에 대응력을 낮추어서도 안 되겠다. 계획을 통해 기본적인 모델 군은 정하지만 정해진 모델 수보다는 개발하는 모델 수는 늘려두어 확률적 상황에도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

접속및 대여 기반 비즈니스[]

Got your photo stolen?

Copyright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과 디바이스 모델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데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삭제와 대체가 용이하지만 디바이스는 폐기하지 않는 한 지우고 새로운 버전으로 바꿀 수 없다. 디바이스가 잘 소멸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자연계를 보면 소멸과 생성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듯이 디바이스도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면 소멸과 재생성이 향상될 수 있다.

휴대용 디바이스는 자주 바꾸기 때문에 재생성이 향상된다면 기존의 자주 바꾸지 않는 제품과는 달리 소유형이 아닌대여형으로 비지니스를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반열에 소프트웨어등 서비스 비지니스뿐아니라 디바이스 비지니스도 올려 놓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뿐아니라 디바이스도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디바이스 스토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사용하는 크라우드소싱에 근거한 프로슈밍은 e-bay등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정리하면 다양한 디바이스 전략을 지향 하려고 한다면 디바이스가 지금보다도 더 제작이 용이하며 소멸도 쉬운 재료로 만들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유형 비즈니스를 넘어 주기적으로 제품을 교환해주고 대여료를 받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도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정리[]

단일 모델 기반의 기존 스마트폰 접근의 한계를 알아보았고, 대응을 위해 피쳐폰의 개념에 입각하여 사용자별 또는 상황별로 다른 디바이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음도알아보았다. 다수의 모델을 만들어 확률적으로 접근하는경우 시장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출현할 수 있는시장의 비가우시안특성에 맞지 않을 수 있는도 더불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의 경우 계속 버전 업을 해나갈 경우 재활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 방법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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